[송이진의 사소한 인터뷰 4- 1 ] - 진격의 뱃살 타파
“이진씨는 애기 낳고도 그대로네~ 살 다 빠졌어~”
아휴.. 속사정 모르는 소리!
난 지금껏 군살 걱정은 안하고 살아왔다.
날씬... 하다기 보단, 비쩍 마른 편이었고, 체중미달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었다.
그랬던 내가!
출산 2년이 다 되도록 뱃살이 한웅큼 잡히니, 자신감 상실에 라인 상실...
그리하여 시작된 진격의 뱃살 타파!
친한 언니의 남편이자 그 역시 왕년에 뱃살 고민 좀 했던 비만 전문의 이기에,
나의 것도 소리 소문 없이 처리해 주실거라 믿으며,
희망의 인터뷰를 시작해본다.
“저 출산 후 뱃살이 안 빠져요. 왜 이러는거죠?”
“출산 때문? 나이 때문이겠죠”
나이...도 서로운데 살까지 따라오는건가.
“나이 먹고 저처럼 아기도 낳았는데 날씬한 연예인들은 많잖아요?
뭘 하면 그렇게 되죠?”
“아마... 뭘 하지 않았을걸요?”
“좋은 관리들 많잖아요. 돈 있으면 날씬해지는 것 아니에요?”
“그딴 관리들 큰 도움 안되요"
“그럼 그들은 왜 우리와 달라요?”
“그들이 뭔가 했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 것 아니에요?”
내가 질투라도 한단 말인가? 난 그저 내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알고 싶은 것인데...
“출산의 영향이라면 임신으로 배 근육이 파열 되었을 것이고. 탄력이 없으니 밥을 먹는 대로 배가 쑥 나오겠네요.
임신, 육아라는 과정을 통해 근육량은 줄었겠죠. 육아는 운동을 대체하진 않거든요.
하지만 그보다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초 대사량 저하로 살이 쉽게 찌고, 특히 여자는 배, 허리, 팔뚝, 허벅지에 살이 찌게끔 유전자가 되어 있답니다"
그 말은 곧, 난 배불뚝이가 될 운명이라는 말?
"호르몬 차이로 여자는 피하. 남자는 내장 지방이 잘 생겨요
곱창에 붙은 덜렁거리는 하얀 비계 보셨나요? 그게 내장지방이고, 이진씨가 손으로 살을 잡을 때 한웅큼 잡히는게 피하지방이에요.
내장지방은 사장님 배처럼 둥글지만 피하지망은 축 늘어지구요.
이건 타고난 유전인 확률도 높답니다"
순간 내가 그리도 구박했던, 늘어진 엄마의 푹신한 배가 떠올랐다. 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