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라 맛있는 집
아가의 여행의 발견 - 양양여행 2
고현준
2013. 8. 22. 05:00
광진리 해수욕장
사람은 그일을 직접 겪어봐야 그 심정을, 그 상황을 이해하는 것 같다.
가족 중에 암환자가 생기면 그때부터 다른 암환자 가족의 아픔이 느껴지고,
어떤 상황으로 밥을 굶어보면 매끼를 힘겹게 넘기는 어려운 이들의 설움이 조금은 느껴진다.
특히 휠체어를 타고 생활해보지 않으면
진정 그들이 얼마나 불편하게 살고 있는 지 체감하기 어렵다.
광진리 해수욕장은 장애인을 위한 곳이다.
이곳을 둘러보며 휠체어 장애인들이 바다에 온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까
새삼 느끼며 뭔지 모를 반성이 인다.
넓은 플라스틱 판이 바닷가 바로 앞까지 깔려 있어 휠체어로 자유로이 드나들게 되어 있고,
물에 뜨는 바퀴가 달린 의자는 몸이 불편한 분들이 바다에 드나들수 있는 역할을 한다.
곳곳에서 눈을 반짝이며 바다를 주시하고 있는 새까만 안전 요원들,
이용객이 원하는 모든것에 도움을 주려고 주력하는 모습이다.
뭔가를 도와주려 어설프게 굴고 있는 내게 다가와,
"그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만 도와드려야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잖아요. 본인 의사가 중요해요." 라고 조언한다.
몸이 불편하다고 자신의 의사는 무시되고
시도때도없이 몸이 만져지는것도 기분상할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에,
역시 내가 겪어보지 않은 일들을 내 식으로만 생각하고 해결하려 함이 부끄러웠다.
암튼
여러모로
시원하지만 훈훈했던
그런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