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희의 건강레시피 5 - 초간단 야매 포도주
이것은 뭐 요리 카테고리에 올리기엔 좀 거시기 하지만...
얼마전 대량 포도구입 사건으로 포도 발효액 이후로 만들게 된 포도주.
사실 진정한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효모가 들어가야 하지만,
나는 제목 그대로 효모를 넣지 않은 대신
내 손맛이 고대로~ 느껴지는 야매 포도주.ㅋㅋㅋ
tip> 참고로 '야매'는 국어사전에서 <촌스럽고 어리석음>,
'야매거래'는 '뒷거래'로 뜻 풀이가 되어있다.
재료 - 포도1kg, 설탕150g, 과실주용 소주1.8리터 |
조리도구 - 저장용기 |
tip> 당신이 좀 더 스위~트한 포도주를 원한다면...?
포도1kg에 설탕을 450g을 넣어라.
깨끗이 씻은 후 하루정도 물기를 말린 다음 포도알을 분리하고
나머지 재료를 준비한다.
tip> 과실주용 담금소주는 30도 이상의 술이 좋다.
꽤나 독할 것 같지만 숙성기간을 길게 잡으면 잡을 수록
과실주의 도수가 낮아지므로 걱정마시라~
먼저 포도와 설탕을 저장용기에 넣어서 잘 섞어준다.
포도와 설탕이 잘 섞이도록 손으로 가차없이 으깨어 준다.
최근에 열받게 한 사람, 이유없이 꼴 보기 싫은 사람 생각하며
주물럭 주물럭 형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저 꽉~ 쥔 주먹을 보라~~ㅋㅋㅋ
난 과연 누구를 생각했을까~~~
tip> 포도를 으깨지 않고 포도와 설탕이 잘 섞이도록 살~살 섞어서
하루정도 재어둔 후 설탕이 녹았을 때 5번 과정으로 들어가도 좋다~!
설탕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포도랑 잘 섞여있당.
포도의 형태가 그다지 처참하지 않은 걸 보니
나는 미움보다 사랑이 많은 사람인가?
캬캬캬
이렇게 소주를 붓고 밀봉해서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면 끝~!
효소처럼 설탕 녹으라고 저어줄 필요도 없고 느무느무 초간단~~~
3개월쯤 지난 후 재료를 건져내고
깨끗하게 걸러서 맑은 술만 따로 병에 담아
3개월 이상 더 숙성 시키면 맛있는 나만의 포도주 완성~!
가끔 시간이 날 때 마다...
좋은 재료가 눈에 보일 때 마다...
하나 두개 세개 담아 놓았던 발효액 & 과실주.
매실, 돌복숭아, 포도, 천년초, 백년초 ,
쑥, 오디, 살구, 복분자.
복분자주, 산수유주, 매실주, 포도주, 천년초주, 백년초주.
사진찍으며 보니 2008년도 것도 있네~
꺄악~ 이건 완전 보약~! ^________^
어렵지 않은 효소 & 과실주 만들기.
여러분도 도전해 보시라~
시간이 지나면 나처럼 이렇게 보기만 해도 뿌듯함을 느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