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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만평

고현준만평 99 - 빚내서 집사라굽쇼??



고현준만평 99 - 빚내서 집사라굽쇼?


전월세 대책이라는걸 쭉 훓어 봅니다.
결국 그러니까…
돈 없어도, 빚내서, 집사고…
이자 잘 내면 착한 국민이다…
이 말씀이십니까? 

 

자, 나는 집이 없다.

그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돈이 모자라서이다.

그런 내가 전세를 살려하니, 전셋값이 마구 오른다.

올 11월이 계약만료인 지금 나의 집 전셋값은 약 5천에서 7천이 오를 전망이라고 한다.

뻔한 얘기지만 지난 2년간 그만큼의 돈을 모으진 못했다.  

그럼 어떡해야 할까?

전세값 때문에 골머리를 섞히고 있을즈음...

정부에서 전월세 대책이란걸 발표했다.

 

이번 대책을 살펴 보면 크게 두가지가 눈에 띄는데

하나는  

"전셋값 모자르지? 전세 많이 올랐는데 뭐하러 전세살어? 전셋값이나 집 사는거나 비슷하니까 그냥 이번 기회에 사버려! 돈은 내(정부)가 빌려줄게" 라는 대목이고,


또 하나는 처음으로 집사는 사람들에게  

"니들 집사는데 부족한 금액 있잖아. 그건 니들이 집 처음 사는거니까 내(정부)가 되게 싸게 빌려줄게. 대신 그 집값 오르면 나중에 니들 그 집 팔때 나랑 좀 나눠 갖자? 응? 알겠지??" 라는 대목이다.

 

어찌 되었건 집 없는 이들에게 빚을 내주어 지금의 집값을 유지하고, 기존의 집 있는 사람들 혹은 집을 지어 파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대책발표가 아닌가 싶다.

 

매 번 부동산정책이 나올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진정 집 없는 사람들에게 싸게 좋은 품질의 집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인지, 아니면 집을 지어 파는 사람이나 집 가진 사람들에게 그 집값을 떨어뜨리지 않고, 새로 지은 집도 제 값 받게 해주려는 것인지 그 의도가 정말 궁금하다. 

 

집이 없는 나는 그렇다.  

집이 없는것보다 빚이 생기는게 더 두렵다.

그러니 이제 제발 빚내서 집사란 얘기는 그만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