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군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칼럼]책임 있는 자, 앞으로 나오라. '윤일병이 죽었다.' 말고 무엇을 더 보고 했을까. 상급자가 '왜 죽었냐'라고 물어봤을테고, '"냉동 먹다가 음식이 기도에 걸려 죽었다."고 합니다.'라고 보고 했을 것이다. 그러면 보고를 받은 지휘관은 '아, 씨발.. 하필 내가 이 부대에 있을 때...'라고 생각하며 빠른 사후처리를 지시했을 것이다. 적어도 내가 군대에서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면 그러했을 것이다. 그 내막이나 그 상황보다는 서류상에 어찌 기록되어야 하는지 그 기록이 나에게 혹은 나의 경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먼저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니 보고서라는 것에 자연스레 자신이 실수나 누락 등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선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작성됐을 것이고 적당한 개연성이 부여되는 어떤 상황에 대한 묘사에만 열을 올려 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