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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아가의 여행의 발견 - 순천여행 2 1. 청국장 아귀탕 육지 대표 콩과 바다 대표 아귀가 만나 전혀 새로운 맛을 만들다! 아귀의 비린 맛을 잡기 위해 별별 방법을 동원했었다던 어머님께서 최종 선택한 재료가 청국장. 주객이 전도되어 아귀의 향을 방해하지 않게 은은히 발효시켜 냄새조차 순하다. 생아귀를 쓰기 때문에 내장, 특히 '애'의 맛이 기가막힌데 듬뿍 넣어주시니 감개가 무량. 처음에는 콩나물과 미나리를 건져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다음은 아귀 살을 먹는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청국장이 자작할 정도로 쫄아가는데 이 때 청국장을 떠서 밥에 말아먹으면 끝. 아구가 스펀지처럼 청국장을 쏙 머금어 간장을 찍어먹을 필요가 없고, 청국장에는 아구 내장의 향이 녹아들어 어디서도 맛본적 없는 국물맛 탄생. 이 음식이야말로 순천에서도 딱 이 집에 가야지만 .. 더보기
아가의 여행의 발견 - 순천여행 1 1. 선암사 무려 1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 사찰에 들어서기 전 울창한 숲길도 장관이다. 오래전 만들어진 모든 것들은 그 자체에서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이곳의 모든 건물, 석탑, 나무 하나하나 그러하다. 4단으로 내려오는 수조의 물맛조차 기품있게 곱더라. 그냥 거닐기만해도 마음이 정제되고 따뜻하게 가라앉는 느낌. 특히 요즘, 마음이 시끄러운 사람들은 꼭 가보시길~^^ 2. 낙안읍성 600년 전에 형성된 이 곳은 읍성 안에 관아 등을 제외하곤 모두 초가집이다. 과거를 가두어 버린 성벽 덕에 사적으로 지정되고 관광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중요한 건, 아직 그 안에서 주민들이 산다는 사실. 고향이라 떠나지도 못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산다는 그 분들의 사연을 듣고 나니 이게 무슨 동물원 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