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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가의 여행의 발견 - 백령도 3 몽돌 해안은 가봤어도 콩돌 해안은 처음이다. 정말 딱 콩만한 크기의 형형 색색 자갈들이 귀엽게 깔려있다. 자갈이 깔려 있는 해안은 특히나 파도소리가 특이한데, 몽돌보다 작은 콩돌덕에 파도가 빠져 나갈때 간지러피듯 '꺄르르르' 한다. 가만 듣고 있으면 배시시 웃음이 나는 기분 좋은 곳. 여기 아기자기한 콩돌을 보면 기념으로 몇개 가져가고 싶은 맘이 든다. 허나, 천연 기념물로 지정되어 한개당 벌금이 "5천만원!" 예전에 어떤 관광객이 공깃돌로 5개를 슬쩍했다가 벌금 2억 5천만원을 선고 받고 아직도 이 섬 어딘가에서 마늘을 까고 있다는 전설이 있더라. 웃거나 말거나. ㅎㅎ 더보기
아가의 여행의 발견 - 백령도 2 평양도 함흥도 아닌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백령도식 냉면. 워낙 평양 냉면 마니아인 나는 솔직히 백령도의 절경보다도 냉면에 대한 기대가 더 컸을 정도다. 코딱지 만한 간판을 단 좀 허술해 보이는 건물에 현지인, 군인, 관광객 등손님이 가득하다. 평양 냉면 계열이라고 알고 갔기에 주저 없이 물냉면과 수육을 시킨다. (평양냉면은 물냉면, 함흥냉면은 비빔냉면이다. 이거 바꿔서 먹으려면 그냥 집에서 둥지냉면 끓여먹는게 낫다.) 먼저 나오는 수육은 기본적인 기름끼만 품은채 보들보들 혀에서 녹는다. 이 정도 내공이면 냉면도 기대 이상이겠다싶어 기분이 좋아진다. 드디어 냉면이 나왔다. 면이 돌돌 말아진 모양새가 메밀면을 많이 다뤄본 고수의 솜씨다. 고명은 계란과 오이채 딱 두가지. 그런데 육수의 .. 더보기
아가의 여행의 발견 - 백령도 1 파도라는 조각가가 수억년동안 만들어낸 작품.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들이 할말을 잊게 만든다. 유람선을 타고 나가 멀리서 보면 바다속 그랜드 캐년 같고, 속으로 들어가보면 인디아나 존스의 한 장면같다. 전국 섬 비경 중 베스트라고 단언할수 있음. 특히 일몰! 백령도와 북한 사이에 심청이 뛰어들었다는 인당수가 있다. 그 바다가 보이는 곳에 그녀를 기념하는 건물이 심청각. 바다 건너 북한 황해도 지역도 보인다. 그런데 과연 심청이가 효녀일까. 아버지 눈뜨게 한다고 목숨을 버린게 효녀의 행동일까. 부모를 가장 기쁘게 해야하는게 효녀의 조건일텐데, 자신을 위해 자식이 죽는다는 건 그 부모를 가장 불행하게 하는거 아닌가. 괜히 혼란스러웠음. 더보기
아가의 여행의 발견 - 양양여행 1 -배낚시 비록 크기는 작지만 낚시대를 드리우는 족족 잡혀나온다. (주종은 가자미류.) 아름다운 풍경과 기분좋은 바람을 맞을수 있는 양양의 바다낚시는 언제나 강추다. 특히 배가 노란 참가자미의 찰진 식감이 좋은데 수족관에서 골골대는 애들과 힘차게 바다를 다니던 애들은 맛의 "기운"이 다르다구! 게다가 바닷배 위에서의 회 한점은 호텔 일식집 안 부럽다. 동해바다 멀미약은 필수. (작은 병 하나면 몇시간 버팀) 낚시배에 낚시대부터 미끼까지 모든 것이 구비되어있다. 1인 3만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