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Chateau Talbot 썸네일형 리스트형 황순유의 술 이야기 #2. 오늘도 축하해. 십 수년 만에 끼워보았다. 서른 일곱의 나이에 앙증맞은 꽃송이 두 개가 달린 18K 큐빅반지를 손가락에 끼우고 보니 아무리 액세서리에 큰 관심이 없는 나일지라도 피식 웃음이 새어나온다. 1999년, 대학교 캠퍼스 커플이었던 우리는 졸업하기 몇 달 전 나란히 사회에 발을 내 딛었었다. 첫 월급을 받고 선물을 받았던 저 반지는... 자신이 마치 다이아몬드라도 되는 것처럼 나의 예물반지와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사람에게는 이렇게 사연이 있는 무언가가 있기 마련이다. 2013년, 사랑스런 나의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던 올 봄. 첫째와는 또 다르게 느껴지던 그 가슴벅차오름은 뭐라 표현할 수가 없었다. 대학교도 아니고 취직한 것도 아니고 때 되면 다 나오는 입학통지서 받고 가는 초등학교 입학에 뭘 그리 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