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와 버섯 샤브샤브>
물좋고 산좋고 공기 좋은 산청,
각종 한방 체험을 다 해볼 수 있는 세계 전통 의학 엑스포,
여기에 비로소 건강 음식이 더해지면
몸보신의 삼위 일체가 이루어진다.
왠만한 산청의 토속 음식들은
모두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겠지만
'약초와 버섯 샤브샤브'처럼
오롯이 건강을 위해 탄생한 음식은 드물다.
10가지가 넘는 각종 약재를 넣어 만든 육수에,
이 지역에서 나는 당귀, 방풍 등의 제철 생 약초와
맛 좋기로 유명한 산청 한우를 함께 먹는
이름만 들어도 기운이 나는 메뉴,
약초와 버섯 샤브샤브.
나오는 밑 반찬도 예사롭지 않다.
거의 사찰 음식에 가까운 자연 그대로의 맛과 재료.
방풍이나 수삼 등의 그냥 먹어도 좋은 약초를
장아찌나 나물로 무쳐냈는데
이것만 먹어도 그 향기와 맛에 식욕이 돈다.
육수가 끓으면 먼저 버섯을 다 넣어 익히고
살짝 익힌 한우를 데친 약초에 싸 먹는다.
주의할 점은 약초는 정말 몇 초만 담궈
새파란 초록이 되자마자 바로 건져야 한다는 것.
그래야 영양소의 파괴를 막고
식감을 살릴 수 있다.
건강에 좋으니 맛은 별 기대 않고 입에 넣어 본다.
예상했던 향보다 훨씬 강하다.
그리고 일반 채소보다 씹는 식감이 3배 이상 두텁다.(변비 안녕~~)
씹으면 씹을 수록 온 입 안에 엄청난 향이 퍼지는데
고소한 한우가 이미 넘어가도
끝맛이 약초 향기로 한없이 개운하다.
거의 약초 가글을 한 수준.
맛집 시식은 늘 과식이 부담되지만,
왠지 이 음식은 많이 먹을 수록 건강해 질 것 같아
신나게 먹게 된다.
점점 진해지는 육수에
죽까지 끓여 먹으 면
건강 밥상 대단원의 막이 내리는데,
약과 음식의 중간 즈음에 있는 이 음식을
산청에 올 때마다 꼭 먹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그리고 진짜 다음 날
더 기운나고 온 몸이 가뿐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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