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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맛있는 집

아가의 여행의 발견 - 남도 여행 3

남도 해양 관광 열차가 지나가는

구석 구석 볼 꺼리들.


<북천역>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

나훈아의 노래가 딱 어울리는

(실제로 역에서 계속 울려퍼진다.)

하동의 작은 간이역 북천역.





온통 하늘하늘 코스모스다.

누가 심어 놓은 건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데

너무 멀리 나갔다가는

기차를 놓칠 수 있으니 조심.

십 분 정도 정차한다.


< 득량역 >






발음도 어려운 이 역은

전라남도 보성에 있다.

조용하던 이 마을에

이 열차가 지나가면서 다시 활기를 띠었다고.


'추억의 거리'라는 테마로

작은 국민학교, 만화방, 문구점 등이 골목에 쭉 늘어서 있다.










40년 된 이발관과 다방은 아직도 운영중인데

사장님 두분이 부부시다.

(나는 골목 상권의 장악이라 표현하겠음.)




마침 이발관에 손님이 오셔서

구경하다 여러모로 배꼽 빠질 뻔.

손님이 앞으로 수그리는 모습도 그렇고

(어린 아들 머리 감겨주던 어무이 생각이 나네.)

파란 빨래 비누로 뽀독뽀독 거품을 내고

샤워기 대신 화단 물뿌리개(?)로 헹군다.

손님 눈에 거품, 물 들어가는 거 따위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시기에

본인이 알아서 있는 힘껏 눈을 꽉 감으시고

이를 앙 다무신 모습이 재밌다.








바로 옆 다방에서는 꼭

매실차를 시킬 것.

21년 된 매실 효소로 만드는 이 차는

거의 한약의 향까지 난다. 

정말 약차.






기차가 주는 시간은 20분.

정말 발바닥에 땀 나도록 뛰어 다녀도

시간이 모자란게 아쉬운

볼꺼리 많고 정이 넘치는

우리 모두의 고향역.





< 진주 남강 유등 축제 >


올 해로 13년 째 되었다는

꽤나 유명한 진주의 축제.

사람 많고 화려한 야경을 좋아하는 이들은

한번 가 볼 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