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졸라 맛있는 집

아가의 여행의 발견 - 해남여행 3

송지 갯벌 체험

갯벌 체험 장비 3인방

여행을 다니면서 갯벌만 보면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다.
호미 하나만 있으면 신선한 조개를 양껏 얻을수 있을까 싶어서.
하지만 아무 갯벌에서 시도해봐야
들인 노력에 비해 조개 몇알이나 건질까 말까다.

해남 갯벌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체험장으로 마을에서 관리하는 곳을 찾는 게 상책.
4000원의 이용료를 받지만,
체험을 마치고 나면 그 값이 아깝지 않다.

체험비

특히나 여긴 정말 바지락 천지.
호미로 깊지 않게 살살 파고 손으로 더듬으면
동글동글 알이 꽉찬 바지락이 손 끝에 만져진다.
체험 시간이 지날수록 날카로운 매의 눈이 되는데
한번 지나간 곳에서 놓친 바지락까지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경지에 이른다.

하루에 두 번 물이 빠진다.

보이는 만큼 내꺼란 말씀.

근처 동네서 버스 타고 오신 아주머니들은 10분이면 한바구니 그득 캐시더라.
그에 반해 서울에서 온 총각 관광객들은
눈앞의 바지락도 못보고 안잡힌다고 투덜투덜.

오동통한 바지락

바로 앞의 행복도 알아채지 못하고
뻘과 돌맹이들만 보며 투덜대는
행복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다시한번 반성해 본다.

깨끗한 바다

잡은 바지락을 냄비에 넣고
아무것도 넣지 않은채
물과 바지락 비율을 0.9:1로 맞춰 끓인다.

물만 넣고 끓인다

바지락이란 놈
천연 조미료 먹고 자랐나보다.
아무것도 안 넣은게 제일 맛있으니 원.
"국물이 정말 진짜로 리얼리~~ 끝내줘요!"

국물이 끝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