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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맛있는 집

아가의 여행의 발견 - 해남여행 2

땅끝 기와집 한정식

소나무와 한정식
백반과 한정식의 차이는 뭘까.
여러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한정식 한번 먹어보면 답이 나온다.


한정식에는 전채 요리와 주요리가
한상 휘어지게 차려지고, 그 다음에 백반이 나온다.
즉, 한정식 안에 백반이 포함되는 건데
적어도 2번은 상이 치워지고 다시 차려진다.

간이 심심하니 맨입에 O.K.

밥상 차림

해남 시내에 위치한 이 곳은
백년의 나이를 자랑하는 고택과 신축건물이 붙어있다.

백년 된 고택


고택앞에 신축

고택과 한정식,
이 이상의 궁합은 없겠지.
그러나 소홀한 고택 외관 관리에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래도 젊은 여자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다보니
여력이 없으신가 보다.

정원

우물

방과 기둥

방 하나를 차지하고 앉으면
단품으로도 눈이 휘둥그레한 음식들이
쏟아져 들어와 상에 깔린다.

모두 인근지역에서 난 재료
커다란 전복 찜, 한우 육회, 떡갈비,
자연산 광어회, 코리코리 삼합, 피조개,
소라 데침 등등 다 열거하지도 못할 정도인데
간이 심심해 밥이 나오기 전에 음식만 먹기 딱 좋다.

전복찜

자연산 광어회

삼합

바지락 무침

바지락 국

문어와 피조개

떡갈비

한우육회

고택의 방 한칸에 맘이 맞는 벗끼리 모여앉아
이 음식에 좋은 약주 한잔 곁들이며 담소를 나누다 보면
몇시간이 문제겠나 싶다.
소나무와 한정식
이미 한 상에 배가 터질것 같은데,
갈비찜과 전어, 조기 구이, 전복장과 셀수도 없는 반찬들이
밥과 함께 한번 더 차려진다.

밥상 차림
더는 못먹는다고 고개를 내 저었다가
또 그게 꾸역꾸역 들어가니 나는 돼지인가.

갈비찜

전복장

가장 비싼 수라상이 한상에 12만원.
1인 3만원인 셈인데,
모든 재료가 그 주변 지역의 것으로 이루어져
뭐가 남나 싶을 정도이다.
서울에서는 꿈도 못꿀 가격일듯.

메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반적인 맛에 남도 음식만의 특유의 개성이 없다는 점.
남녀노소, 외국인의 입맛에도 무난히 맞을 맛이다.
허나, 나같이 토속음식 좋아하는 사람의 입맛을 채우기는 뭔가 허전했다.

사장님 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