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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의 여행의 발견

아가의 여행의 발견 - 산청 여행 3)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지정 된 곳.그렇다고 해서 뭔가 아주 특별함이 있다기 보단,그냥 포근하고 아늑하고 옛스러운 한국의 멋이 시간을 거슬러 잔잔히 느껴진다. 차별화 되는 게 있다면,아직도 100여 가구가 그 자리 그대로 산다는 현실.관광 단지라고 으리으리한 새 건물들이 들어오지 않고,세월이 여전히 넉넉하게 흐르고 있는 자연스런 마을이다. 전통 한옥과 개량 한옥이 적당히 섞이어 있고,돌을 쌓고 황토로 사이를 메운 토담이 마을 사이사이에 흐른다.내 키보다 높은 토담은 처음 보는데친척들이 모여살던 다른 마을과는 달리여러 다른 성씨들이 모인 마을이라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담을 높게 쌓았다고.(말을 타고 가도 들여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다.) 담은 높지만,문은 열려있다.나같은 이방인이 쓱 들어.. 더보기
아가의 여행의 발견 - 해남여행 3 송지 갯벌 체험 여행을 다니면서 갯벌만 보면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다. 호미 하나만 있으면 신선한 조개를 양껏 얻을수 있을까 싶어서. 하지만 아무 갯벌에서 시도해봐야 들인 노력에 비해 조개 몇알이나 건질까 말까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체험장으로 마을에서 관리하는 곳을 찾는 게 상책. 4000원의 이용료를 받지만, 체험을 마치고 나면 그 값이 아깝지 않다. 특히나 여긴 정말 바지락 천지. 호미로 깊지 않게 살살 파고 손으로 더듬으면 동글동글 알이 꽉찬 바지락이 손 끝에 만져진다. 체험 시간이 지날수록 날카로운 매의 눈이 되는데 한번 지나간 곳에서 놓친 바지락까지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경지에 이른다. 보이는 만큼 내꺼란 말씀. 근처 동네서 버스 타고 오신 아주머니들은 10분이면 한바구니 그득 캐시더라. 그에.. 더보기
아가의 여행의 발견 - 해남여행 2 땅끝 기와집 한정식 백반과 한정식의 차이는 뭘까. 여러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한정식 한번 먹어보면 답이 나온다. 한정식에는 전채 요리와 주요리가 한상 휘어지게 차려지고, 그 다음에 백반이 나온다. 즉, 한정식 안에 백반이 포함되는 건데 적어도 2번은 상이 치워지고 다시 차려진다. 해남 시내에 위치한 이 곳은 백년의 나이를 자랑하는 고택과 신축건물이 붙어있다. 고택과 한정식, 이 이상의 궁합은 없겠지. 그러나 소홀한 고택 외관 관리에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래도 젊은 여자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다보니 여력이 없으신가 보다. 방 하나를 차지하고 앉으면 단품으로도 눈이 휘둥그레한 음식들이 쏟아져 들어와 상에 깔린다. 커다란 전복 찜, 한우 육회, 떡갈비, 자연산 광어회, 코리코리 삼합, 피조개, 소라 데침 등등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