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찌지고 뽂고(요리레시피)

조수희의 건강레시피 4 - 포도발효액

 

 

김밥재료 사러 마트 들어갔다가

 

~ 내가 좋아하는 천도복숭아닷~!!!!!

 

사랑스런 천도복숭아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징~헤헤~

 

 

천도 복숭아를 담고 보니 한쪽 구석에 살짝 멍이 들거나 곯아서

 

정상 가격으로는 도저히 팔 수 없는 과일들이

 

무쟈게 싼 가격표를 달고 간절히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왠지 이렇게 싸게 파는 건 안 사면 손해라는 생각. ㅋㅋㅋ

 

 

한 송이에 옹기종기 모여 있어야 할 포도들이

 

지 멋대로 여기저기 알알이 떨어져 있는 포도 발견.

 

한 상자 사서 포도쥬스나 해먹어야지~ 하는데

 

두 상자 사면 2천원을 빼 드릴께요~”

 

직원 말 한마디에 마치 나만 비밀스럽게 2만원 D/C라도 받는 것처럼

 

냉큼 두 상자 들고 계산대로 직행~!!!

 

난 김밥재료가 필요했을 뿐인데,

 

사고보니 많아도 너무 많은 포도…..

 

 

그래서 만들게 된 포도발효액과 포도쥬스, 포도주.

 

어쨌든 뭔가 푸짐하니 기분은 좋다~~~

 

오늘은 포도 발효액부터 신나게 만들어 볼까낭~~~~?

 

 

 

 

 [재료] 포도10kg, 설탕9kg 

 [조리도구] 저장용기

 

 

tip> 보통 대부분의 발효액을 만들 때 재료와 설탕의 비율은 1:1.

 

그러나

     

      포도가 엄청 달아서 저는 설탕9kg에 포도는 10kg으로~

 

 

 

  

백설탕으로 준비완료~~~!

 

tip> 보통 일반적으로 백설탕은 안좋다~ 라고 알고 있는데,

 

오히려 색소를 넣지 않아서

 

황설탕, 흑설탕보다 좋다는 요리스승님의 말씀~!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이제껏 수 많은 발효액을 만들어 본 결과

 

뭐니뭐니 해도 백설탕이 색도 이쁘고 발효액의 맛도 젤 좋았다능~~

 

 

 

 

1. 포도를 씻은 후 잘 펴서 물기를 말려준다.

 

 

tip> 물기를 제대로 말려주지 않으면

 

곰팡이가 스멀스멀 생길 가능성이 많아요~

 

 

보통 알알이 잘 붙어있는 포도를 사용할 경우에는

 

포도알을 미리 분리하지 말고, 포도송이를 물에 살살 씻은 후 통째로

 

물기를 말린 다음 포도알을 떼어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랍니다.

 

 

 

 

2. 물기가 마른 포도와 설탕을 잘 섞어가며 저장용기에 넣어준다.

 

 

tip> 저는 숨쉬는 황토저장용기를 사용했지요~

 

매년 매실 담글 때에도, 고추 장아찌를 만들 때에도, 오이지를 담을

 

 때에도 아주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아이예요~

 

 

 

  

3. 젤 윗부분은 설탕으로 덮어서 마무리~!

 

 

tip> 포도가 안보일 정도로 위에

 

설탕으로 듬~뿍 덮었어야 하는데. . ..

 

 

설탕이 녹으면서 물이 생기면 포도가 위로 둥둥 뜨는데

 

그대로 놔두면 또 곰팡이가 스멀스멀~

 

그러지 말라고 누름덮개로 꽈~악 눌러줍니다.

 

 

 

 

4. 만든 날짜 적어놓고 3개월 후에 건더기 건져내고 숙성시작~!

 

 

tip> 처음 15-30일 동안에는 설탕이 잘 녹으라고

 

3-4일에 한번씩 위아래로 잘 저어주어야 합니다.

 

 

이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3개월 후에 건더기를 건지고 나면

 

용기 아래에 설탕 덩어리가 두꺼~업께 가라앉아 있기도 하거든요.

 

그 때 설탕을 섞는 것도 힘들지만,

 

그렇게 섞어서 먹게 되면

 

그건 효소를 먹는게 아니라 설탕물을 퍼 마시는 게 되니

 

조금 귀찮더라도 처음 한달 간은 신경쓰셔야 한다능.

 

 

자~~ 다들 포도 사러 가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