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에너지 저장창고인데 손쉽게 가까운 내장지방부터 쓰거든요.
그러니 여자들의 피하지방인 나잇살은 쉽게 ‘안‘ 빠지는거에요“
“부분적으로 살 빼는 운동도 있잖아요?”
“뱃살 빼려고 윗몸 일으키기 하세요? 안될걸요.
팔뚝, 종아리를 날씬하게 하는 운동? 그런 것 믿지 마세요.
부분 근육을 키울 수는 있지만 부분 지방을 뺄 순 없어요.
지방이 빠지는 위치는 랜덤이거든요. 뱃살 뺄려면 전체를 빼야 해요
연예인들 뱃살이 없는 이유. 아주 깡마르지 않던가요?
그들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처절하게 뺐을거에요.
이진씨의 뱃살은 그렇게 해야 빠지는거에요“
무슨 이런 부정적이고 희망 없는 인터뷰가 다 있을까.
그럼 이 글의 주제는 진격의 뱃살 타파가 아니라, 진격의 다이어트가 되어야 하는건가?
"그래요. 그럼 전체 살 빼는 가장 좋은 다이어트 방법 좀 알려주세요"
"요즘 별 다이어트 방법이 다 나오죠?
그런데 독보적인 효과가 있다면 왜 자꾸 새로운 방법이 나올까요?
상술에 흔들리지 마세요.
그리고 헬스장에서 주구장창 걷거나 실내 자전거 위에서 세월아 네월아 패달만 돌리는 한가한 사람들도 부러워하지 마세요. 그렇게 해선 안 빠지거든요.
뛸 수 있다면 걷지 말고 1분이라도 뛰어야 해요.
어떻게든 틈틈이 운동하고 몸을 써야죠. 엘리베이터 보단 계단 이용하구요.
근육을 키우고 최대한 붙잡으면 활력도 생기고 군살도 안 생겨요.
주부들 힘든 것 알아요.
하지만 육체적인 것 보다 정신적 고단함이 더 크지 않던가요?
운동량은 실제 많지 않은데 피곤하다고 운동을 안 하더라구요.
그래서 살이 안 빠지는거에요.
오히려 육체가 피곤하면 정신이 덜 피곤해요. 우울증도 해결되구요
이것이 주부들이 누구보다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랍니다“
인터뷰를 한지 한달이 지난 지금.
놀랍게도 나의 뱃살은 이 글의 시작과 다르게 상당 부분의 실체가 사라진 상태이다.
곰곰이 지난 날을 되돌아 보니,
갑자기 일이 많아지며 눈코뜰새 없이 바빴고,
그러다 보니 끼니를 놓칠 때가 많아 적게 먹었고,
짬이 날때마다 아이와 땀흘리며 뛰어 놀았던 것이 이유라면 이유였다.
더불어 볼살도 함께 사라지며 팔자 주름이 깊어지기도 했다.
역시.
살이 빠지는 것은 랜덤이요. 내 볼살은 피하지방이 아닌것인가. ㅜ.ㅜ
우리 몸은 정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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